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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새콤·달콤·매콤…영자씨의 식탁 위 과일 요리법 글의 상세내용
제목 [과일] 새콤·달콤·매콤…영자씨의 식탁 위 과일 요리법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11-15 조회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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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새콤·달콤·매콤…영자씨의 식탁 위 과일 요리법
 





















 








  사진=김병진 기자



계절마다 쏟아지는 과일…아직도 깎아만 드시나요?



 다양한 과일 요리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예쁘게 모양내서 잘라 먹는 정도다. 식탁도 아는 만큼 보인다. 아직도 과일을 깎아만 먹는 당신에게 과일 애호가이자 36년차 프로 주부인 김영자씨(57·서울 성동구 성수2가 3동)가 할 말이 있단다. 자자, 지방방송들 끄시고! 영자씨의 식탁 위 과일활용법에 주목!







 음~ 향기로워라! 이 향이 느껴지세요? 어제 시장에서 사 온 모과랍니다. 인공 방향제와는 비교가 안 되는 자연의 향이죠.



 오곡백과가 다 익은 늦가을입니다. 날짜상으론 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사실 요즘 같은 때가 과일 먹기엔 제일 좋아요. 맛이 제대로 들어서 다디단 데다 값이 썩 비싸지도 않거든요.



 그런데 어제 제 친구 말자가 뭐라는 줄 아세요? 글쎄, 과일을 생과로만 먹는다는 거예요. 애가 과일 먹는 법을 잘 모르더라고요. 혹시 <농민신문> 독자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 계세요? 손들어 보세요! 어머머, 꽤 있네….



 그럼 제가 오늘 여러분께 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알려드릴게요. 이래 봬도 제가 한식조리사자격증도 있고, 요리 잘하기로 소문난 ‘주부 9단’이거든요! 호호호~.



 아, 여기 좀 앉으세요. 따뜻한 모과차 한잔하시면서 편하게 들으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과일 요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요즘 애들, 아침밥 잘 안 먹죠? 늦잠자서 헐레벌떡 나가느라 시간 없다고 안 먹고, 거하게 한상 차려 놓으면 입맛 없다고 안 먹고…. 그럴 때 제 비장의 무기는 바로 사과잼이랍니다! 빵에 발라 주거나 플레인 요구르트에 섞어 주는데요, 우리 딸 지영이가 그렇게 좋아해요. 다른 엄마들은 사과를 갈아서 만들기도 하던데, 갈지 않고 껍질째 얇게 썰면 씹히는 맛도 있고 빛깔도 곱답니다. 우유식빵에 사과잼을 듬뿍 발라서 한입 베어 물면… 츄르릅!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돌죠?



 밥 반찬으로도 얼마든지 과일을 이용할 수 있어요. 제가 ‘강추’하는 반찬은 배와 감귤을 넣은 부추더덕무침이에요. 알싸하게 매운 부추무침에 채썬 배와 껍질 깐 감귤을 넣으면 얼마나 상큼해진다고요~.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으면 고기 3인분쯤은 혼자서 ‘뚝딱’할 수 있답니다.



 여러분은 집에 손님이 오시면 손님상에 뭘 내시나요? 과일만 예쁘게 깎아 내도 인기지만, 과일을 이용해서 보기 좋고 먹기 좋은 디저트를 만들면 손님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는답니다. 저는 셋째 며느리인데요, 시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데다 위치상 중간지점이 딱 여기라 형님들과 시누이가 주로 저희집으로 모인답니다. 이때 제가 차 한잔과 함께 내는 게 바로 율란과 과일카나페예요.



 이름이 좀 생소하시죠? 율란은 삶은 밤을 속만 파내고 꿀과 함께 으깨서 밤 모양으로 다시 빚어 내는 궁중요리예요. 손이 많이 가지만, 가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만들면 얼마나 호평을 받는다고요. 우리 큰 형님, 남편 직장 상사, 새침한 동네 아줌마… 제가 이 율란으로 점수 딴 분들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과일카나페는 특히 조카들에게 인기만점이에요. 크래커 위에 치즈와 햄을 올리고 맨 위에 사과·단감·감귤 같은 과일을 얹는 서양식 디저트죠. 분위기 잡는답시고 남편이랑 포도주 한잔 마실 때 술안주로도 제격이랍니다.



 에… 에… 에취! 어머 죄송해요. 튀진 않았죠?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그런지 감기에 걸렸지 뭐예요. 그래서 오늘은 배숙을 만들었답니다. 배숙은 배를 조각내서 통후추를 몇개 박고 꿀과 함께 끓이는 음식이에요. 뜨겁게 한그릇 먹으면 땀이 뻘뻘 나서 저희 집엔 감기약이 따로 필요 없다니까요.



 앞으로도 제 과일사랑은 쭉 이어집니다. 앞집 아줌마가 그러는데요, 모과를 갈아서 잼을 만들면 그렇게 맛있다네요. 내일은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본격적인 감귤철이 오면, 감귤을 껍질째 얇게 썰어서 꾸덕하게 말려볼 생각이에요. 심심풀이 주전부리로 그냥 먹기도 하고, 뜨거운 물 부어서 차로도 즐기려고요.



어머머, 그러고 보니 과일이 똑 떨어졌네! 이따 같이 과일 사러 가실래요? 전 종류별로 한 상자씩은 있어야 마음이 편하거든요.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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