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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대국 중국 유통현장을 가다 (상)농산물 유통의 명암 글의 상세내용
제목 농산물 생산대국 중국 유통현장을 가다 (상)농산물 유통의 명암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11-22 조회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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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생산대국 중국 유통현장을 가다 (상)농산물 유통의 명암
 





















 








  중국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현대화된 시설의 공영 농산물도매시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농산물을 가져온 상인이 좌판을 벌여 놓고 판매하는 등 후진적인 운영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매시장은 현대화…운영은 ‘글쎄’



 전 세계 농산물 주요 공급처인 중국. 농산물 생산 대국(大國)인 중국은 연 10%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자국 내 농산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영도매시장과 대형 할인매장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대형할인매장을 중심으로 농산물의 규격화와 포장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도매시장은 운영 방식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1980년대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등 명암이 교차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대표자들과의 동행 취재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농산물 유통현장을 들여다봤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근교에서 잎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왕밍밍씨(가명)는 항저우소산농산물도매시장에 물건을 대는 중간상인에게 판매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수확이 한창인 날에 찾아온 이 상인은 “배추와 청경채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 시장에서 값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번보다 500g(한근)당 50전(0.5위안) 이상을 깎아 줘야 가져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왕씨는 도매시장에서 경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판매한 농산물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다. 결국 왕씨는 상인의 말을 미심쩍어 하면서도 상인이 원하는 값에 농산물을 넘기고 말았다.







 ◆속속 들어서고 있는 공영도매시장=인구가 약 680만명인 항저우시는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완공을 앞둔 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도시 근교의 많은 논밭들이 건설현장으로 변해 있었다. 급격한 도시화로 농산물 수요가 늘자 항저우시는 여러개의 사설 도매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소산구에 현대화된 시설의 항저우소산농산물도매시장을 열었다. 시장규모는 약 170무(약 11만2,200㎡).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설립 초기 1,200명의 상인이 참여했지만 지금은 4,000명까지 늘었다. 취급 농산물은 멀리 쓰촨성의 특산물인 석류에서부터 허난성이 주산지인 사과까지 가리지 않고 거래되고 있다. 원거리 농산물 출하는 30t 규모의 대형 수송차량들이 담당하고 있다. 항저우시만 하더라도 이 같은 도매시장이 10여개나 된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채소상인들은 주로 좌판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는 반면 과일취급 상인들은 판매장을 따로 두고, 손수 포장박스에 담아 판매하는 등 일정규모를 이루고 있다.







 ◆상인이 장악한 도매시장=항저우소산농산물도매시장의 운영방식은 중국의 전형적인 도매시장 운영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입점상인들이 산지 수집상이나 직접 농가로부터 구입한 농산물을 들여와 임대한 판매점이나 시장 내 일정 구역에서 노점 형태로 파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 시에서는 도매시장을 개설한 뒤 농산물 거래 형식에는 간섭을 하지 않고 시장사용료만 받고 있다. 따라서 공정한 농산물 거래가격을 형성하는 경매 방식 도입은 요원한 편이다. 상인이 정한 가격에 농산물이 대부분 팔리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왕성우 백석대 교수는 “중국의 대부분 도매시장은 경매제도가 도입되지 않고 중매인이 주로 가격 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성마다 일정 구역을 책임지고 있는 산지 수집상이 공영도매시장에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어 중간 상인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농가 이익은 고려 안해=중국의 공영도매시장 운영 주체에는 농가가 빠져 있다. 시에서 공영도매시장을 개설할 때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상인과 소비 주체인 소비자만 염두에 두고 개설했기 때문이다. 사설 도매시장도 마찬가지. 농가들이 도매시장을 직접 찾지 않고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전혀 알 수 없는 구조다.



 임종환 한국농수산물도매법인협회 회장은 “경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농가들은 상인이 제시한 금액이 실제 시장 거래가격인 줄 알고 상인에게 넘기고 있다”면서 “직거래가 좋다고 하지만 농가의 이익을 보장할 장치가 없는 중국의 도매시장 구조에서는 피해가 고스란히 농가에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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