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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급등→생산과잉으로 산지폐기 글의 상세내용
제목 배추 가격급등→생산과잉으로 산지폐기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11-30 조회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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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급등→생산과잉으로 산지폐기
 





















 








  지난 24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내 배추·무 판매대. 지난해 배추 한포기에 1만원을 넘을 정도로 높았지만 올해는 과잉생산에 따른 값 폭락으로 500원에 팔리고 있다. 김병진 기자



내년에도 악순환 가능성 높다



 배추·무 가격이 생산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밭에서 수확도 하기 전에 갈아엎어 버리는 산지폐기 현상이 내년에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올 가을배추 가격 폭락 여파가 산지에 자금줄을 얼어붙게 만들어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는 실정이다. 한번은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가 금세 생산량 과잉으로 산지폐기를 펼쳐야 하는 악순환. 농업인들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항구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벌써 나도는 봄배추 ‘수급불안설’=가을배추 생산과잉으로 배추값이 폭락하면서 월동배추에 대한 좋지 않은 전망이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봄배추에 이어 가을배추까지 큰 손해를 본 상인들이 내년 봄배추에 대한 밭떼기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봄배추 수급불안설’이 벌써부터 나오는 등 농가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현금 유동성 확보 등의 이유로 농가의 80%가량이 밭떼기 거래를 하는 상황에서 상인들이 밭떼기 거래를 크게 줄일 경우 고스란히 농가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오현석 서울 가락시장 대아청과 경매사는 “이번 가을배추 파동으로 부도 위기를 맞은 산지유통인들이 무수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맘때면 이들이 내년 봄배추 출하계획을 세우느라 육묘장 물량을 확보하려고 분주히 뛰어다녀야 하지만 올해는 이런 징후들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상인들이 내년 봄 밭떼기 거래물량을 크게 줄일 경우 봄배추 생산량 급감으로 값이 크게 상승, 고랭지와 가을배추의 과잉생산을 부추겨 또다시 산지폐기를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상기후가 최대 변수=배추·무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날씨다. 지난 5월 봄배추와 이번 가을배추 가격이 폭락하도록 만든 ‘주범’도 따지고 보면 지난해 고랭지배추·가을배추·겨울배추 작황을 저조하게 만든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배추·무 재배농가들이 평소와 같은 재배면적을 유지하더라도 폭우·태풍·고온·한파 등이 몰아닥치면 단수가 떨어져 생산량은 급감하게 되고, 그만큼 가격은 폭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격 폭등은 결국 다음 작기에 해당 작목의 재배면적 증가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배추대란’이 생긴 것은 여름철 폭염에 이은 태풍 때문에 배추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밝혀졌다. 또 겨울철에도 이상한파가 겹친 나머지 겨울배추 생산량이 급감, 가격 급등 현상을 가져왔다. 이런 이상기후로 배추값이 크게 오르자 농가들은 배추재배에 대한 기대심리를 갖게 되고, 결국 올해 봄배추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홍종대 경북 문경 서문경농협 농암지점 경제상무는 “이번 가을배추 생산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김장철 배추대란을 겪은 일종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며 “배추·무 작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상기후를 사전에 예측해 재배면적을 적절히 조절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항구적 대책 없나=배추와 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해마다 수급안정대책을 내놓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00년 봄과 가을에 과잉생산된 배추를 산지폐기한 이후 올해까지 지난해를 제외하고선 매년 배추에 대한 산지폐기가 이뤄졌다. 무도 여섯해에 걸쳐 산지폐기가 실시됐다. 특히 2004년에는 월동배추와 봄배추·가을배추까지 고랭지배추를 뺀 모든 작기에서 산지폐기를 실시한 적도 있었다.



올해만 하더라도 봄배추에 이어 가을배추와 무에 대한 산지폐기가 이뤄질 정도로 정부의 수급대책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산지폐기 비용만 250억원이나 투입됐다. 이처럼 매년 산지폐기가 되풀이되다 보니 농업인을 비롯한 산지유통 관계자들은 정부가 내놓는 배추·무 수급계획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가와 유통인들은 당장 내년 ‘봄배추 수급불안설’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조속히 내놓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월동배추에 이어 봄배추 재배물량 확보에 대해서도 산지유통인들이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 정도로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면서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정부에서는 치밀하면서도 항구적인 수급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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