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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꾸로 가는 식량안보 글의 상세내용
제목 [사설]거꾸로 가는 식량안보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1-12-06 조회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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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꾸로 가는 식량안보
 








 지구촌의 식량 수급이 이미 구조적 불균형 상태에 접어든 지 오래다. 지난해만 해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2억4,000t인 반면 소비는 22억7,000t에 달해 세계가 심각한 식량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지구촌 인구는 올해 70억명을 돌파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추산하는 기아 인구는 10억명이다. 곡물의 바이오연료 전환, 기상이변으로 인한 대흉작,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세계 식량가격 등 어느 측면을 보나 식량 문제가 불안하다.



 그런데도 우리의 식량안보는 거꾸로 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밀은 거의 전량을 수입해 그로 인한 무역적자 규모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쌀을 제외한 곡물 자급률은 3.7%에 불과하다. 그나마 올해 쌀도 31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했다. 한·미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일부에서 축배를 드는 사이 식량 자급기반은 기둥뿌리 썩듯 무너지고 있다. 여기에다 물가당국은 걸핏하면 무관세 수입에 혈안이니 국민의 식량주권은 실종된 지 오래다.



 우리처럼 식량안보가 국제시장 흐름에 통째로 내맡겨진 나라도 드물다. 반면 지구촌에서는 식량수출국들이 곡물 수출을 줄이거나 심지어 중단하는 등 식량 민족주의가 갈수록 기승을 부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어…’ 하는 사이 허를 찔릴 수 있다. 중국이 대흉작으로 세계의 곡물을 빨아들이기만 해도 우리는 비상사태를 맞는다.



 세계적인 농경제학자 레스터 브라운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장은 “국민은 정부에 두가지를 기대하는데 하나는 신변안전이고, 다른 하나는 식량안보”라며 “정부가 식량안보를 보장하지 못하면 새로운 정부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사태가 이 같은 경고와 무관하지 않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안정적 미래를 위해 뼈아프게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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