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육류수출협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15일부터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 3사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는 광고를 내년 2월까지 방영한다고 밝혔다.
수입 쇠고기 광고가 공중파 TV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것은 처음이다. 미 육류수출협회는 이번 공중파 광고 내용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했으며, ‘월드 클래스 비프’를 주제로 소비자들의 쇠고기에 대한 생각을 뒤집는다(바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육류수출협회는 같은 내용의 지하철 승강장 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축산 전문가는 “트러스트 캠페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국내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이 가능’해지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각을 뒤집는다’는 내용도 맛과 품질이 뛰어나고 값도 저렴하다면 한우보다 미국산 쇠고기를 소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시청하기에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 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공중파 텔레비전을 통한 광고는 처음으로, 그동안 지속한 ‘트러스트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적법한 심의를 거쳤고 연말연시에 집중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