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로 꽃눈이 고사한 복숭아나무.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기상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작년 겨울 한파로 말미암은 스트레스와 늦가을까지 이어진 높은 기온으로 복숭아나무의 수세가 약해져 돌발적인 기온 하강이 있을 경우 동해가 우려된다.
특히 복숭아 주요 재배지역인 강원, 경기, 충북은 기온변화가 심한 지역인데다 지대가 낮거나 도로 건설 등으로 지형이 댐과 같이 막혀 있어 동해 위험이 더욱 크므로 피해를 당하지 않게 특히 신경 써야 하겠다.
동해를 예방하려면 지면에 접한 원줄기를 지면에서 1m 정도는 매년 수성페인트를 물과 같은 비율로 섞어 발라 주거나 짚 등으로 감싸 준다.
한파가 지난 후에는 지면 근처 원줄기의 나무껍질(樹皮) 상태를 관찰해 껍질 안쪽이 갈색이나 흑색으로 변하면 나무껍질이 들뜨지 않게 탄력성이 높은 고무밴드 등으로 피해부위를 즉시 묶는다. 이는 원줄기의 균열 확대를 방지하고 상처부위가 쉽게 아물도록 하는 방법으로 고무밴드는 새가지가 생장하기 시작하는 5월 상중순경에 풀어 주면 된다.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가지치기 등의 작업을 2월 말 이후로 늦추고 결과지 확보에 주력한다. 일단 피해를 받은 나무는 과실 착과량을 줄이고 비교적 가지를 많이 잘라내 수세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동해에 의해 약해진 복숭아나무의 원줄기 또는 굵은 가지 하단부에는 나무좀이 가해할 수 있으므로 유기인제 살충제(농약사용지침 참조)를 희석해 굵은 줄기의 껍질에 살포해야 한다. 이때 약액은 잎이나 꽃·새가지에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