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해빙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해빙기 이후부터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마늘·양파 재배포장에 알맞은 양의 웃거름을 주어야 품질 좋은 마늘·양파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마늘은 파종 후 뿌리를 내리면서 양분 흡수를 시작한다. 특히 마늘은 비료를 많이 흡수하는 작물로 비료의 양을 늘리면 그에 따라 수량도 늘어나지만 질소질 비료는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라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웃자라게 되면 병해충 발생과 2차 생장(벌마늘)이 많아질 우려가 크다.
월동 전에 잎이 나는 난지형 마늘은 2월 하순경부터 비 오기 직전 비닐 위에 요소비료를 준다. 월동 후에 잎이 나오는 한지형 마늘은 3월 상순부터 요소비료와 칼리질 비료만 웃거름으로 준다. 마늘의 웃거름은 10a(300평) 기준으로 4~5㎏씩 준다.
웃거름은 비닐을 걷고 줄 때는 해빙기부터 4월 중순에, 비닐 위에 줄 때는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10일 간격으로 2~4회 나누어 준다. 이때 웃거름은 될 수 있는 대로 비가 오기 전에 주는 것이 좋다. 질소질 비료를 늦게까지 주면 2차 생장이 발생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웃거름을 늦게까지 주는 것은 피한다.
양파 조생종은 남부지방일수록 일찍(2월 중순경) 웃거름을 준다. 저장을 목적으로 하는 중만생종 양파는 3월 중순경에 웃거름을 주고 늦어도 3월 하순까지는 끝낸다.
웃거름을 주는 시기에 가뭄이 계속되면 엽면살포를 하는 게 좋다. 마늘 파종·양파를 정식하기 전에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협 등에 토양검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기준으로 비료를 주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