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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해진 ‘수입농산물 구매’ 글의 상세내용
제목 덤덤해진 ‘수입농산물 구매’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2-23 조회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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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해진 ‘수입농산물 구매’


중국·미국산 신선식품 국산과 함께 진열…심리적 방어선마저 무너진 심각한 상황



포토뉴스

대형마트 매장에서 국내산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이 정면으로 격돌하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 농산물 판매장.



 ‘제주산 감자 옆에 놓인 미국산 감자. 국내산 브로콜리 바로 아래 진열된 중국산 브로콜리. 국내산 당근과 나란히 놓인 중국산 당근. 국내산 포도 옆으로 줄줄이 놓인 칠레산 포도와 미국산 포도….’



 서울 시내 한 유명 대형마트의 신선식품 매장 풍경이다. 그리고 전국 어느 대형마트 매장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달랐다. 중국산 브로콜리는 국내산 생산량이 줄어드는 여름에나 볼 수 있었고 당근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산 감자는 아예 일반 대형마트 매장에서는 찾아보기조차 쉽지 않았던 품목이다. 국내산과 수입이 한 판매대에서 판매되는 것은 포도 정도였다. 간혹 국내산과 수입이 한꺼번에 판매되는 품목이 있었지만 국내산 생표고버섯과 수입 말린표고버섯처럼 상품 자체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입농산물은 바나나나 파인애플처럼 국내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는 품목 중심으로 판매가 됐었다.



 하지만 1~2년 사이에 상황은 급격히 변했다. 대형마트에서 동일한 품목, 동일한 상품의 농산물을 국내산과 수입을 동시에 진열해 판매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다. 또 대형마트 매장 풍경만큼이나 달라진 것은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태도다.



 이 같은 변화는 무엇보다 소비자 인식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농산물만큼은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할 때 국내산을 먹어야 한다’는 확고했던 소비자 인식이 적지 않이 무너진 것이다. 외국 여행과 출장, 유학 등 해외 경험이 일상화되면서 수입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이 희석된 데다 최근 이어진 경기침체와 이상기후로 국내 농산물 수급 불안정 상황이 길어지자 수입농산물 구매 경험이 늘어나면서 국내산과 수입에 대한 소비자 인식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심지어 ‘불량 먹거리’의 대명사로 인식돼 기피가 심했던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2009년 배추파동 당시 대형마트가 직수입한 중국산 배추를 판매했던 것이 그 사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국내 소비자와 식당 경영주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중국산 농산물 선호도 결과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10년 전에 비해 중국산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내 소비자 30.6%, 식당 경영주 79.3%가 나아졌다고 답했다(본지 2월20일자 1면 참조).



 소비자 인식 변화는 대형마트의 구매 패턴까지 변화시켰다. 일반 가정 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대형마트들은 원래 농산물에 한해서는 가능하면 국내산을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국내 생산이 부족한 시기에 수입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었다. 하지만 소비자 인식이 달라지자 발 빠르게 수입 농산물 취급량을 늘려갔다. 한 대형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입과일 매출 비율이 전체 과일 매출 중 30%를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있고 한·중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한 상황에서 국내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제 국내 생산농가들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안전성, 상품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수입농산물과 경쟁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연중 안정적인 가격에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는 수입농산물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은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 상황이 바뀐 만큼 대형마트들의 해외직구매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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