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상태의 영지버섯(왼쪽)과 붉은사슴뿔버섯.
농촌진흥청은 최근 여름철 따서 말려 두었던 독버섯 붉은사슴뿔버섯을 영지버섯으로 잘못 알고 차로 끓여 마셨다가 치명적인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곰팡이 독소 중 맹독성 가운데 하나인 트리코테센을 함유한 독버섯이다.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시기와 말려 둔 상태에서는 영지버섯과 모양이나 색깔이 매우 비슷해 지난 2008년부터 사망사고를 비롯해 다양한 중독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영지버섯과 붉은사슴뿔버섯은 겉모습만으로는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확인 없이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또한 중독사고 발생시에는 민간요법 등을 삼가고, 즉시 가까운 병원 등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석순자 농진청 농업미생물팀 박사는 “여름에 채취한 약용버섯을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차로 끓여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먹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