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꽃은 시각적인 대상으로만 머물지 않고 식용으로도 널리 사랑받는 시대가 됐다. 꽃에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웰빙식품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눈과 코 말고 입과 혀로도 상큼한 봄을 느껴 보자. 하지만 꽃이라고 해서 모두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독성이 있는 것도 있으므로 반드시 식용인지 확인하고 먹어야 한다.
▲ 꽃비빔밥
○재료 : 식용꽃(팬지·줄리앙·패랭이꽃 등) 1컵, 닭가슴살 1조각, 달걀 1개, 브로콜리싹 1컵, 현미밥 2공기, 대파 3분의 1줄기,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식용유 적당량.
○양념고추장 : 고추장 3큰술, 올리고당과 깨소금 각 2분의 1큰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1. 식용꽃은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닭가슴살은 끓는 물에 대파와 함께 10분 정도 삶는다. 젓가락이 쑥 들어갈 정도로 익으면 꺼내어 곧바로 가늘게 찢은 후 소금·후춧가루·깨소금·참기름으로 무친다.
3.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로 나눈 뒤 각각 황·백 지단을 부쳐 4㎝ 길이로 채썰고 브로콜리싹은 물에 씻어 건진다.
4. 따뜻한 현미밥 위에 닭가슴살·달걀지단채·브로콜리싹과 식용꽃을 얹고 양념고추장으로 비벼 먹는다.
▲ 화전
○재료 : 젖은 찹쌀가루 2컵, 진달래꽃·매화 적당량, 말린 식용꽃(등나무꽃·맨드라미·고마리꽃 등) 3분의 1컵, 소금 2분의 1작은술, 뜨거운 물 2분의 1컵, 설탕시럽, 식용유.
1. 찹쌀가루는 소금간을 하고 체에 한번 내린다.
2. 진달래·매화 등 생것은 꽃잎만 떼어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채반에서 물기를 뺀다. 말린 식용꽃은 따뜻한 물을 조금 붓고 불린 뒤 꽃잎만 떼어 물기를 짠다.
3. 찹쌀가루를 절반씩 나눈다. 한쪽은 뜨거운 물 2~3큰술을 부어 약간 말랑할 정도로 익반죽한다. 다른 한쪽은 말린 꽃 불린 것을 넣은 후 꽃 우려낸 물을 따듯하게 데워 붓고 익반죽한다.
4. 두가지 반죽을 각각 밤알 크기로 떼어 둥글납작하게 만든 다음, 지름 4㎝ 크기의 도톰한 모양으로 빚는다.
5. 기름 두른 팬에 모양 빚은 것을 얹고 약불에서 앞뒤로 지진 뒤 진달래꽃과 매화를 표면에 붙인 후 한번 더 앞뒤로 살짝 익힌다. 말린 꽃반죽도 같은 크기로 모양을 낸 후 약불로 지진다.
6. 설탕 또는 설탕시럽을 뿌려 놓은 쟁반에 화전 부친 것을 얹어 식힌 뒤 기호에 따라 설탕시럽이나 꿀을 뿌려 먹는다.
▲ 꽃차
○재료 : 말린 식용꽃(등나무꽃·맨드라미·고마리꽃 등) 1찻술, 끓는 물 3컵.
1. 말린 식용꽃을 흐르는 물에 재빨리 살살 헹군 후 건져서 찻잔에 담는다.
2. 끓는 물을 각각의 꽃이 담긴 잔에 둥근 원을 그려 가며 1컵씩 부은 다음 빛깔과 맛을 우려낸 후 마신다. 오래도록 우려내면 오히려 쓴맛·떫은맛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