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재배되는 참깨에 치매 예방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돼 농가소득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식품연구원 하태열 박사 연구팀은 최근 참깨에서 기름을 짜고 난 나머지 물질인 깻묵이 기억력 손상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효능을 지닌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신경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볶은 깻묵에 함유되어 있는 세사미놀 배당체(SG)가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뇌신경 세포의 사멸 관련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함으로써 기억력 개선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세사미놀 배당체가 치매의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로 유도된 실험쥐의 기억력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감소한 쥐에서는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볶은 깻묵으로부터 추출한 세사미놀 배당체는 부작용이 없으며, 소재의 특성상 열에 안전하고 추출 수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료의 수급이 쉽고 단가가 저렴하며 경제성이 높아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현재 연구결과의 기술상용화를 위해 특허등록을 2건 확보한 상태며, 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중에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 등에 6편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한식연 관계자는 “치매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약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에 참깨가 치매를 예방하고 기억력 증진효과를 나타내는 식품소재로 알려진 만큼 산업화를 통한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