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땐 음식물 섭취에도 주의하세요!”
본격적인 황사철이 돌아왔다. 황사는 대부분 4월에 집중되지만, 올해는 3월 중순 이후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먼지폭탄’이라 불리는 황사는 입자 크기가 작은 데다 먼지와 중금속, 바이러스, 미생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황사로 인한 식품 오염 및 피해 방지 등을 위해 ‘생활 속 황사 대비 안전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황사철에는 식품을 보관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는 플라스틱 봉투나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반찬 등 남은 음식물은 뚜껑을 덮어 둔다. 배추·무 등 김치재료는 외부와 차단된 장소에 보관하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 놓는다. 또 건고추나 시래기, 무말랭이 등의 자연건조 식품은 황사에 오염되지 않도록 포장을 하거나 수거해 밀폐된 장소에 보관한다.
황사철에는 식품을 보관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보다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 인해 중금속 및 기타 유해물질의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지하수 섭취를 가급적 자제한다. 또 포장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2분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깨끗하게 씻고, 필요에 따라 주방용세제를 이용해 세척한다. 노상 포장마차나 야외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황사에 의한 오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게 좋고, 자녀들에게도 음식을 외부에서 함부로 먹지 않도록 지도한다.
조리시 주의해야 할 점은 우선 손을 깨끗이 씻는 일이다. 또 냄비나 프라이팬, 국자 및 수저 등은 깨끗이 세척해 사용한다. 외부공기가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는 것도 중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뚜껑을 씌우거나 랩으로 포장한 뒤 보관한다. 생선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한다.
이와 함께 식약청은 건강을 위해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콘텍트렌즈 대신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또 외출했다가 돌아온 뒤에는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