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물량 과다로 인해 양파 가격이 약세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곧 수확에 들어갈 조생양파도 산지거래가 실종되는 등 가격 하락이 우려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본지가 제주를 비롯해 전남 고흥·무안 등 조생양파 주산지를 취재한 결과 대부분 4월5~12일 사이에 수확기를 맞게 되지만, 현재 밭떼기 거래된 비율은 전체의 30% 정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밭떼기를 성사시켰어도 3.3㎡(1평)당 계약단가가 지난해 절반 수준인 6,000원 정도에 머물렀으며, 일부 지역에선 상인들이 농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 밭떼기 거래 단가를 더 낮추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올해 햇양파로는 처음으로 나오는 조생양파부터 가격이 불안정해지면 이후 출하될 중만생종 양파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