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참외·수박 등 제철과일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품목은 올 초 이상저온으로 수정·착과가 안된데다 4월에는 남부지역의 돌풍 피해로 생산량이 30%가량 감소하면서 5월 초까지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서울 가락시장으로의 반입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또 소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제철과일의 명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참외의 경우 5월 첫주까지는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이 130~170t에 그쳤으나, 둘째주에 들어서는 7일 252t, 8일 239t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산지 출하량이 증가한데다, 경북 성주 중심의 출하처가 안동·예천·김천 등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생산량 감소로 1개당 2,000원을 웃돌아 소비 확대의 발목을 잡았던 가격도 최근 출하량이 늘면서 1개당 1,000원대 초반으로 조정되고 있다. 경매사 등에 따르면 참외는 1개당 1,000원 정도의 가격에서 소비가 가장 활발하고, 농가소득도 안정적이다.
고길석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5월 하순으로 들어 기온이 더 올라가면 소비가 지금보다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며 “다만 기온이 높다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당도가 떨어지는 만큼, 농가들은 적절한 관수와 철저한 배수로 참외 품질관리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참외뿐 아니라 수박도 기온이 높아지면서 시장 반입량이 회복되는 추세다. 산지도 경남 함안·창원 위주에서 충남 부여·논산 등지로 확대되고 있어 5월 하순 이후 물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박은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평균 당도가 13~14브릭스(Brix)로 높게 나오고 있어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천호진 농협가락공판장 부장장은 “5월 초까지는 수박시장이 침체됐지만,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출하물량이 늘고 산지도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중부권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관측돼 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