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사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의 사과 평균 경락값(상품 15㎏ 한상자)은 1월 5만1,395원에서 2월엔 4만9,545원으로 약간 내렸으나 3월 들어 다시 6만1,375원으로 오른 데 이어 4월엔 7만4,891원을 기록했다. 5월 들어서도 사과값은 14일 현재 8만2,660원까지 오른 상태다. 가락시장의 5월 사과 평균 경락값은 지난해 3만5,069원, 평년에는 4만4,357원에 그쳤다.
시장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사과값은 오름세를 보이며 5월과 6월 평균 8만원 선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락시장 중앙청과의 한 관계자는 “5월에 접어들면 저장 사과는 인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올해는 5월에도 저장사과 값이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산지에 저장물량이 적어 당분간 사과값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일 ㈜농협유통 팀장도 “산지의 저장물량 감소로 인해 출하량이 줄어 햇사과가 나올 때까지 저장 사과값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상품성이 있는 멀쩡한 저장사과를 소비할 길이 없어 농협을 통해 20㎏당 6,000원에 가공용으로 긴급 수매에 들어갔던 지난해 5~6월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얘기다.
사과값이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저장에 들어간 물량이 적었기 때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수확기 갈반병 등으로 1년 전(46만t)에 비해 17% 줄어든 38만t에 달했다. 따라서 저장에 들어간 물량도 18만1,000t으로, 전년(23만5,000t)에 비해 2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5월 현재 출하를 기다리는 저장사과 물량도 1만8,900t(지난해는 5만4,500t, 평년은 4만700t)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806㏊로, 지난해(3만1,167㏊)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종별로 보면 <후지> 조숙계가 5.6% 줄어든 것을 비롯해 <양광>은 4.1%, <쓰가루>는 2.4%씩 감소했다. 반면 <홍로>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0.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