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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양곡표시제’ 글의 상세내용
제목 혼란스러운 ‘양곡표시제’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5-18 조회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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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양곡표시제’


산지, 단속 불이익 우려 대부분 ‘미검사’ 표기 … 소비자 “등급 표시만 봐선 좋은 쌀 구별못해”


 경기 고양에 사는 주부 홍성민씨(38)는 15일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쌀을 고르다 고개를 갸우뚱했다. 보통 20㎏들이 한포대에 4만4,000~4만8,000원대의 쌀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값이 5만3,000원이나 하는 ㄱ브랜드쌀이 눈에 띄어 포장재를 살펴보던 중 선뜻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값 차이가 많이 나 최고등급인줄 알았는데 2등급으로 표시돼 있었던 것.



 20㎏들이 한포대에 5만8,000원이나 하는 ㄴ브랜드쌀은 더 이상했다. 보통 쌀보다 무려 1만~1만4,000원이나 비싼데도 등급표시에는 ‘미검사’로 돼 있었다. 브랜드에 따라 1등급 표시도 더러 있었지만 ‘미검사’ 표시가 대부분이었다. 홍씨는 “1~5등급은 뭐고 미검사는 또 뭔지 알 수 없다”며 “등급표시만 봐서는 도대체 어떤 것이 좋은 쌀인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소비자 알 권리 확보 및 우리 쌀 품질경쟁력 향상’을 취지로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쌀 포장재에 등급표시를 의무화하도록 제도를 개정하고 4월30일까지 경과기간을 거쳐 5월15일부터 양곡표시사항 단속에 나섰지만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지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등급기준에 맞게 표시했더라도 만에 하나 소비지 단속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등급을 실제보다 낮춰 표시하거나 아예 속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미검사’ 표시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품질쌀로 공인받은 브랜드쌀들도 ‘1등급’ 표시를 하는 데 주저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북의 ㄱ브랜드쌀은 2009년과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와 (사)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고품질쌀 브랜드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브랜드로 선정돼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1등급’이 아닌 ‘2등급’으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



 ㄱ쌀을 생산하는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표는 “자체검사에서는 1등급 기준을 충족했더라도 소비지 유통 과정에서 품위에 일부 변화가 생기면 단속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급을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고가 브랜드쌀인 강원의 ㄴ브랜드쌀 RPC도 속만 끓이고 있다. RPC 관계자는 “조생종 벼 특성상 싸라기나 심복백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현행 등급기준은 이런 차이를 인정치 않아 부득이하게 ‘미검사’로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년간 철저한 품질관리로 밥맛 좋은 쌀로 정평이 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등급표시 논란에 이어 오는 11월 ‘품질(단백질 함량) 표시’까지 의무화되면 산지와 소비지 혼선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의 ㄱ브랜드쌀 RPC 대표는 “단백질 함량이 출하할 때는 5.7~5.8% 정도 되지만 소비지에서 7~10일 정도 지나면 6.1%로 높아진다”며 “이 경우 출하 때 기준으로 ‘수(6% 이하)’라고 표시하면 위반사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3년 이상 우수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는 전남의 ㄷ브랜드쌀도 현재 단백질 함량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 RPC 관계자는 “측정기 기종별 측정값이 다를 수 있고 함수율에 따라 유통 과정에서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양곡표시 위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표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식품의 단백질이 높을수록 영양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쌀은 이와 정반대라는 점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북 ㄱ브랜드쌀 RPC 대표는 “정부가 쌀값을 낮추기 위해 묵은쌀을 마구 방출하고 한쪽에서는 쌀 품질 고급화를 유도한다며 무리하게 양곡표시제를 확대해 혼란만 키우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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