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수 전남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가 수확을 앞둔 매실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작황은=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시각이 많다. 이경수 전남 순천연합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꽃이 수정되는 봄철에 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꿀벌 활동이 떨어져 작황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4월 말 이후 날씨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품질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서 나무에 달리는 매실 개수는 적지만 열매의 굵기는 더 좋아져 속칭 ‘대(지름 33㎜ 이상)’ 등급 이상 매실이 크게 늘었다는 것도 산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전남 광양의 일부 과원에서는 4월 초·중순에 불어닥친 돌풍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기대만큼 못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박정기 광양 다압농협 상무는 “24일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일부 매실 과원에서 손해 평가가 진행중이어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생산량이) 작황이 부진했던 지난해 수준에 그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가격은=5월 말 출하된 맏물 가격은 1㎏에 5,800원 선. 하지만 6월로 접어들면서 가격은 점차 떨어져 성출하기인 6월7일을 전후해서는 1㎏당 3,000원대 후반에서 4,000원대 초반에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은정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 매실 구매담당자는 “매실이 쏟아지는 6월 초·중순의 소비량이 전체 시세를 견인하겠지만, 1㎏당 4,000원 안팎 내지는 그 이하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우재 인천 삼산농산물도매시장 ㈜부평농산 경매차장은 “경남 진주 등 신규 조성된 주산지의 출하 물량이 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인 5㎏ 한상자에 1만7,000~1만8,000원에 거래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