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다. 하지만 우리네 농촌은 일손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가 갈수록 고령화와 부녀화가 심화되는 탓이다. 실제 영농 현장에 나가 보면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인력 부족이 해마다 빚어지고 있고, 이는 농번기 영농 차질로 이어진다. 만성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업 인력 안정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그 해결책으로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로 가칭 ‘농업·농촌 인력은행’을 설치해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품목별·지역별 맞춤형 인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제도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국가적 주요 과제임을 상기하여 실업난이 심화된 도시 지역에 농업인력 용역회사를 운영하고, 각 시·군에서는 농촌일손돕기 지원 전담창구를 설치해 지역 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제때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면 도농 상생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가 되었든 근본적인 농업 인력 안정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는 마음의 고향이자 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농촌에 대한 따스한 보살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