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전 세계적으로 콩 생산량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국내 콩의 수급안정을 위해 올해 국산 콩 생산 목표를 14만t(2011년 12만9,000t)으로 늘려 잡고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콩 증산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국내 생산 확대를 위해 재배면적을 논소득다양화 사업 등을 통해 7만2,000㏊까지 확보하고, 10a당 생산량을 200㎏(2011년 167㎏)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종자원을 통해 정부 보급종 1,304t을 5월 말까지 농가에 공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은 다수확 재배기술, 병해충방제, 적기파종 등에 대한 생산자 교육과 함께 파종 이후 재배농가를 지속적으로 지도·관리해 생산성 제고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 작목반을 집중 지도·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국산콩 생산확대를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콩 증산대책과 함께 산지유통구조 개선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산지유통구조 개선으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국산콩 수급안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올해 중부권 콩 주산지인 충북 괴산군에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콩 유통종합처리장을 설치한다. 괴산군 콩 유통종합처리장에서는 3,252농가, 재배면적 1,326㏊(생산량 3,378t)를 대상으로 선별·정선·저장과정 일괄처리 등의 지원을 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14만t 생산목표를 달성하면 국산콩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관기관들과의 정례 협의회를 통해 국산콩 생산을 체계적으로 지도·지원함으로써 자급기반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 콩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가뭄의 영향으로 8.2~13.9%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인 미국의 경우 콩 파종면적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2,990만㏊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작황악화까지 겹쳐 국제 콩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