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일 수박 경매에 참여하지 못한 운송차량들이 다음 날 경매를 위해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으로 진입하는 통로 한쪽을 차지한 채 대기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하루 수박 반입량이 900t을 넘어서며, 출하 당일 경매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다음 날로 넘겨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락시장 과일 경매동에는 다음 날 경매를 위해 대기하는 수박 운송 차량들로 가득하고, 그나마도 자리가 부족해 외곽 화물주차장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지난봄 저온으로 수박 정식시기가 늦춰지면서 충북 음성, 전북 고창 등 주산지의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6월 중순경만 해도 수박 한통이 2만원대에 육박하는 등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이 수박 판촉행사를 꺼려해 물량소진이 부진했던 점도 그 한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물량이 도매시장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락시장 수박 가격은 불과 한달 만에 6,000~7,000원이 하락한 1만~1만2,000원(8㎏ 상품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7월 중순 들어 수박시장 상황이 지금과는 또 한번 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천호진 가락시장 농협공판장 부장장은 “수요가 많은 초복(7월18일)을 전후한 시점에 중부권 물량은 소진되는 반면, 경북 영주·봉화 등은 수박에서 고추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들이 많아 수박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