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에 따르면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종료된 5월1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모두 6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예년 같은 기간의 21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 5월28일에는 마른 벼락 등으로 하루에만 8건이 발생했고, 6월25일에는 경기 양주, 충남 홍성·예산 등 5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가뭄이 상대적으로 심한 중부지방에서 집중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이처럼 ‘여름철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뭄에 따른 강수량 부족으로 숲이 메말랐기 때문이다. 5월15일 이후 강수량은 평년 대비 29%에 불과한 37㎜다.
강수량 부족은 산불 발생을 증가시키는 문제 외에도 산불 진화용 물 부족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헬기가 강이나 저수지의 물을 이용해 산불을 끄는 데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이 물조차 부족하다는 것.
산불이 급증하면서 산림청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정작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봄철은 잘 넘겼는데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가뭄으로 산불이 빈발해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에 산림청은 ‘여름 가뭄 심화에 따른 긴급 산불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