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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나무도 물만 주면 시름시름” 글의 상세내용
제목 “멀쩡한 나무도 물만 주면 시름시름”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7-02 조회 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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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나무도 물만 주면 시름시름”


‘전국최대’ 전의묘목단지, 지하수에 소금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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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목이 말라 죽은 원인을 놓고 얘기중인 세종시(옛 충남 연기군) 전의면의 묘목재배 농민들. 이들은 묘목 고사의 원인을 인근 소금공장에서 흘러나온 염분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죽은 묘목 주변에 소금기가 하얗게 드러나 있다.



 “지하수에 소금기가 많아 묘목농사를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 최대 묘목생산단지로 꼽히는 세종시(옛 충남 연기군) 전의면 영당리 일대가 소금물 폭탄을 맞아 묘목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전의조경수영농조합(회장 임헌균)에 따르면 이곳은 금송·곰솔·엄나무·호두나무·노각나무·마가목 등 수십종의 관상수와 유실수 씨앗 등을 심어 충북 이원, 경북 경산, 서울 양재동 등 전국 묘목시장에 1~3년생 유목을 공급하는 묘목생산의 메카이다.



 하지만 4년 전 관정 물을 쓰면서부터 나무의 싹이 돋지 않고 1~2년 자란 묘목이 죽어 가기 시작했다. 이에 해당 농가들은 토양검정을 하고 작부체계를 점검하는 등 원인 찾기에 나섰다.



 그러다 성한 묘목도 물만 주면 죽는 것을 이상히 여겨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지하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근 다섯농가의 염소이온농도가 기준치(250㎎/ℓ)를 1.6~8.5배(396~2,134㎎/ℓ) 넘어선 것을 알게 됐다.



 더욱이 그 농도가 소금공장 쪽으로 갈수록 높아지자 농민들은 하루 35t가량을 쓰던 지하수 사용을 중단하고 인근 하천(조천)에서 물을 끌어와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질소성분이 과다하고 풀씨 등이 섞여 있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임헌균 영농조합 회장은 “농가 피해액을 산정해 보지 않아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으나 씨앗값만 수억원을 날린 것으로 안다”며 “지하수의 염도가 높게 나온 원인이 소금공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한 법률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 “오염된 지하수를 대체하려면 밭 주변에 대형 관정을 뚫거나 오염이 안 된 물을 끌어오는 수밖에 없는데 비용이 농가가 부담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종욱씨(66·영당리 영농회장)는 “약 6만6,000㎡(2만여평)의 묘목포장 중 절반이 피해를 입었는데, 특히 시설하우스의 염해가 심하고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연기군(현 세종시)에서 소금공장이 찌꺼기를 언제 어느 업체를 통해 얼마나 처리했는지, 소금공장의 전신인 간장공장이 운영될 당시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사하면 금방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텐데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마을의 홍성표씨(53)는 “지하수 오염으로 4년간 종자값만 1억2,000만원 이상 날렸는데 올해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김한종씨(43)는 “3년 전부터 씨앗을 뿌려도 싹이 나지 않고 인근 농가에서 1년생 묘목을 가져와 심어도 죽어 씨앗값만 1,000만원 넘게 버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같은 포장에서 채취한 씨앗을 심었는데 조천 위쪽의 하우스에서는 90% 이상 싹이 났고 아래쪽 하우스에서는 10%도 안 난 것은 소금공장에서 오랜 시간 흘러든 염분이 조천을 오염시키고 지하수로 흘러들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소금공장 대표는 “소금물 원액을 구입해 소금을 제조하고 있는 데다 소금을 만들고 남은 물이나 공장 청소에 사용한 물조차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면서 “지하수에 소금기가 많은 원인은 역학조사를 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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