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자두 등 과일류는 출하 초기로 반입 물량이 적어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햇사레’ 복숭아 선별장에서 품질별로 포장을 하고 있다.
요즘 서울 가락시장과 구리시장 등을 비롯한 도매시장에는 옥수수·강낭콩·자두·복숭아 등이 햇품 출하되고 있다. 이제 막 출하가 시작된 만큼 산지 출하동향은 물론 향후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매시장 경매사 등 유통 전문가들을 통해 산지작황과 가격전망을 알아본다.
◆복숭아=전북 남원과 충북 충주 등지에서 출하되고 있다. 현재 털 없는 천도복숭아에서 털 있는 유모계 품종으로 출하가 전환되는 추세다. 3년 전에 입은 동해의 영향으로 물량은 많지 않은 편이다. 유모계 복숭아의 경우 가격은 2.5㎏ 한상자가 1만5,000~1만8,000원대를 보이고, 4.5㎏은 2만7,000~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일 크기는 작은 것이 많지만 당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강경구 농협구리공판장 경매사는 “복숭아의 경우 당도가 좋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가격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두=경북 김천·의성·구미, 충북 영동지역에서 조생종인 <대석조생> 위주로 출하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당도가 높고 빛깔도 좋아 소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 가락시장 경락가는 10㎏ 상품이 2만4,000원대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두도 가뭄 영향으로 과일 크기가 작은 것이 많다. 하지만 품질이 좋은 것은 3만~5만원에 형성돼 품질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가격은 당분간 현 시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대석조생>이 이달 10일을 전후해 빠지면 이후 <후무사>가 뒤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6월 하순부터 경남 하동·함양, 전남 여수·무안, 충북 괴산 등지로 산지가 확산되고 있다. 출하처도 이달 들어 가락시장에서 구리시장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 가격은 8㎏ 그물망이 평균 1만원 선에 거래된다.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하고 물량도 많은 편이다. 가격이 좋게 출발해 향후 가격도 보합세가 예상된다는 것이 담당 경매사들의 설명이다.
◆강낭콩=충북 제천·음성, 경기 여주·이천 등에서 주로 출하된다. 가격은 4㎏ 그물망에 평균 1만4,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줄무늬콩인 일명 ‘호랑이콩’은 1만8,000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재영 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사는“전반적으로 가뭄 등의 영향으로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격은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