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6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5월(205포인트)보다 4포인트(1.8%) 낮은 201포인트를 기록해 식량수급 사정이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 2·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2월(238포인트)보다 15.4% 낮은 수치다.
농식품부는 “기상 악화로 인한 식량수급불안이 우려됐지만 경제 불확실성 지속 및 충분한 식량 공급 전망에 따라 식량가격지수가 5월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유지류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6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5월(234포인트)보다 5.6% 낮은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은 재배면적 확대 전망 및 에너지 부문의 식물성 유지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국제적인 수입 수요 감소 및 주요 수출국의 통화 약세로 인해 5월(176포인트)보다 1.3% 낮은 174포인트를 기록했다. 또 유제품 가격지수는 5월(176포인트)보다 1.5% 하락한 173포인트를, 설탕은 5월(295포인트)보다 1.6% 떨어진 290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의 가격지수 하락은 인도·유럽연합(EU)·태국·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공급 증가 및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곡물 가격지수는 5월과 같은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치(2011년 4월 265포인트)보다 16.8% 낮은 수치다.
그러나 6월 말 곡물가격 반등에 따라 7월 식량가격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식품부는 “6월 기상이변으로 곡물가격이 불안정했으며, 특히 미국의 옥수수 생산 감소 전망이 6월 중순 이후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며 “7월 식량가격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012/2013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기초재고량 대비 4%(2,100만t) 증가한 5억3,600만t으로 전망됐다. 주요곡물 기말재고율은 밀 25.8%, 쌀 34.9%, 잡곡 15.3% 등으로 예측됐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