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병해충 방제 서두르세요!”
농촌진흥청은 최근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에 이은 장마 등으로 고추의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고추는 비교적 가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작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 중부지방의 경우 극심한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석회결핍 현상이 나타나고, 평년에 비해 해충 발생도 많아 방제가 시급한 상황이다. 석회결핍 현상이 나타났을 경우 피해를 입은 고추는 빨리 따내어 다음 꽃이 잘 맺힐 수 있도록 해주고, 염화석회 0.2% 용액을 7~10일 간격으로 2~3회에 걸쳐 잎에 뿌려 주거나 관수시설을 이용해 뿌리에 직접 관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석회결핍 현상이 나타나면 고추 끝부분의 측면이 약간 오목해지면서 흑갈색 반점이 생기거나, 고추가 달린 꼭지 부분이 노래지면서 떨어지게 된다.
농진청은 이와 함께 장마철을 맞아 배수로 정비 등을 철저히 해 습해와 토양병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마기에 주로 발생하는 역병이나 탄저병을 예방하려면 미리 적용약제를 뿌려 준다. 일단 역병이나 풋마름병(청고병) 등이 발생했을 때는 병든 포기는 빨리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관주(토양에 구멍을 파서 약액을 주입)해 줘야 한다. 탄저병이 발생했을 때는 더 이상의 전염을 막기 위해 병든 포기는 즉시 뽑아낸 다음 불에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