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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시대 따라 달라지는 보양식 글의 상세내용
제목 [보양식]시대 따라 달라지는 보양식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7-26 조회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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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시대 따라 달라지는 보양식


주로 보신탕·삼계탕 등으로 보신 … 조선시대 양반 민어탕 즐겨 먹어


 “복허리에 제철 채소와 과일로 복달임하셨습니까?”  



 본격적인 삼복더위로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신탕(개장국)·삼계탕 등 보양식을 먹으며 더위에 지친 심신을 추스른다. 예부터 복(伏)허리에는 복달임을 하는 풍습이 전해 온다. 복허리는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사이를, ‘복달임’은 복날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고기로 국을 끓여 먹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복허리에 복달임’은 복중(伏中)에 고기를 끓여 먹으면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것을 말한다. 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 육개장을 먹으면서 복달임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복달임으로 첫째 민어탕, 둘째 도미탕, 셋째 보신탕을 꼽았다. ‘삼복더위에 양반은 민어를 먹고 상놈은 시냇가에서 보신탕을 먹는다’는 말처럼 민어는 예부터 알아주는 고급 어종이다. 요즘은 민어가 많이 잡히지 않다 보니 역시 귀한 몸이 됐다. 민어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비타민·칼륨·인 등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는 데다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주는 핵산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양식이다. 이 밖에도 복날 음식으로는 미꾸라지를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끓여 두부 속에 들어가게 한 도랑탕과 염소탕·장어백숙·미역초무침·메밀수제비·죽순·오골계와 뜸부기·자라탕·메기찜 등이 있다.



 전통 보양식은 원기회복에 탁월하지만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육류 음식이 주를 이룬다.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리고 활동량도 많아 체력과 면역력이 고갈되기 쉽기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냉방병·만성피로 등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 이런 여름철에 삼계탕·보신탕·장어요리 등 고열량·고단백 식품이 도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양 과잉의 현대인들에게 고칼로리의 보양식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복부비만을 가진 대사증후군 환자나 지방간으로 인해 만성피로를 느끼는 환자들에겐 보양식보다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제철 과일과 채소가 기력 회복과 건강에 훨씬 좋다. 이는 조선시대 성균관에서 중복에 참외 2개, 말복에 수박 1통을 유생들에게 지급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얼마 전부터 20·30대 웰빙족 사이에 몸 관리 바람이 불면서 보양식이 변하는 추세다. 칼로리는 낮으면서 효능이 좋은 헬시푸드(Healthy Food) 바람이 그것. 대표적 헬시푸드로 꼽히는 블루베리는 눈 건강에 좋은 안토시아닌과 항산화 성분이 많이 포함돼 질병예방과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 밖에 키위와 인삼·복분자·마늘 등도 신세대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단백질·고칼로리 식품을 늘 먹는 현대인들에겐 보양식의 개념이 바뀌어야 마땅하다. 영양학자들은 “육류보다 다양한 색깔의 제철 채소와 과일을 고루 먹고, 단백질은 콩이나 두부로 보충하거나 살코기 위주의 육류를 적당히 섭취하는 게 현대인들에게 가장 좋은 보양식”이라고 말한다.



 지난 초복에도 어김없이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삼계탕집 앞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한두가지의 보양식으로 우리의 건강을 유지할 수는 없다. 오히려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는 식품들을 골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느 해보다 무덥고 폭우가 잦다는 올해 복허리에는 제철 채소와 과일로 복달임하는 게 어떨런지.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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