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50㎡(1,500평)의 하우스에서 ‘청양’고추와 가지를 재배하는 심상환씨는 습도 등 하우스 환경관리와 정식기 어린 모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추와 가지를 재배하기 전에 김해와 밀양에서 육묘장을 운영했다. 그리고 작물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처음엔 1만6,500㎡(5,000평)의 하우스에서 수출오이 재배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심씨는 “오이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육묘장에 적합한 하우스를 짓는 바람에 실패를 맛봤다”며 “그때부터 지역 환경과 작물 특성에 맞는 하우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의 하우스는 지붕 모양부터가 다르다. 지붕이 직선인 데다 측면 중 한면이 높은 비대칭 사다리꼴이다. 이런 형태의 하우스는 인근 창녕 남지지역의 오이재배 농가에서 많이 도입한 것으로 심씨는 고추와 가지 재배 환경에 맞춰 개량했다. 그리고 2개의 자동보온덮개 개폐기를 설치함으로써 겨울철 난방비를 30% 정도 절감하고 있다. 심씨는 “개량 하우스는 보온덮개가 높은 측면 끝부분에 머물기 때문에 그늘이 덜 생기고 햇볕 투광량도 일반 하우스보다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설에서 그는 정식기 어린 모와 포장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심씨는 지역의 다른 농업인들보다 보름 늦게 정식하고 보름 일찍 수확을 마무리한다. 그 기간에 토양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지력 회복에는 볏집과 유박을 섞어 만든 퇴비가 사용된다. 어린 모 생육상태도 철저히 점검한다.
심씨는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어린 모의 생육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육묘장 공급 예정일에 맞춰 무조건 정식하고 있다”며 “모가 덜 자랐을 때에는 정식 날짜를 다소 늦추는 등 상황에 맞게 심어야 다수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