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멸구 약충 및 성충.
농촌진흥청은 벼 해충 중앙예찰단을 구성해 7월25~27일 충남 청양 등 4개 도, 19개 시·군의 논 414필지를 대상으로 벼 비래해충 발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벼멸구와 흰등멸구의 발생률, 그리고 방제가 필요한 비율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두 265필지에서 흰등멸구가 발생해 평균 발생 필지율이 64.0%에 달했으며, 방제가 필요한 필지율도 7.5%(31필지)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필지율의 경우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2010년의 41.8%보다 65% 이상 많은 것이며, 방제가 필요한 필지도 예년과는 달리 남부뿐만 아니라 중부지방으로 확산됐다.
모두 8필지에서 발생한 벼멸구는 평균 발생 필지율이 1.9%에 그쳤으나 방제가 필요한 필지는 4곳(1.0%)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500여필지를 조사한 2010년 평균 발생 필지율 6.8%, 평균 방제 필요 필지율 1.2%보다 다소 낮으나 4개도에 한정해 조사한 결과를 감안하면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반면에 혹명나방은 총 290필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피해율은 1.6%로 발생이 많았던 2010년 3.1%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벼 비래해충은 벼의 즙액을 빨아 먹거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말라 죽게 하는 무서운 해충으로 쌀의 수확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쳐 쌀 생산량 하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고현관 농진청 직물보호과장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8월 하순 밀도가 급격히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번 조사에서 벼멸구·흰등멸구 밀도가 높게 나타난 전남과 경남 지역은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며 “혹명나방은 피해잎이 1~2개 보일 때,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어린 벌레가 보이면 적용약제를 사용해 집중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