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문을 연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서 올해 첫 출하된 홍고추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7월30일 경북 안동 북안동농협(조합장 박실권) 고추공판장 개장을 시작으로 1일에는 국내 최대 산지 고추공판장인 서안동농협(조합장 김문호) 고추유통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장 첫날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에는 홍고추 21t을 비롯해 건고추 15t(2만5,000근)이 출하됐다. 올해 개장 첫날 출하물량은 지난해보다 홍고추는 3배, 건고추는 2배 이상 늘어났다.
경락가격은 홍고추 1㎏에 평균 2,850원, 건고추는 600g 중품 기준 8,000원 안팎으로 지난해 개장 첫날보다 홍고추는 1,000원, 건고추는 3,000원가량 높게 형성됐다.
이보다 이틀 먼저 문을 연 북안동농협 고추공판장에도 지난해 개장 첫날보다 4배나 많은 12t의 홍고추가 출하됐다. 경락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1㎏당 1,000원 이상 높게 나왔다.
이처럼 햇고추 출하물량과 가격이 모두 호조를 보인 것은 날씨가 좋아 초기작황이 양호했던 데다 현재 건고추 가격이 햇고추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안동농협 임종홍 전무는 “올해는 고추주산지를 중심으로 장마가 거의 없어 병해충 발생이 적었고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10% 가까이 늘면서 초기 출하물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날씨가 얼마나 뒷받침을 하느냐에 따라 전체 생산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안동농협 고추유통센터 조인영 장장은 “출하물량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경락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은 작황호조로 품질이 좋은 데다 지금의 건고추 시세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이달 중순 이후 중기 작황과 수입 고추라는 변수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