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개발된 스프레이(소륜) 국화 품종들이 일본에 이어 러시아에 수출되는 쾌거를 거두면서 농가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6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방축리의 한 농가에서 국내에서 개발된 스프레이계통 국화 품종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육종 연구 담당 공무원들과 국화농가, 유통업체 및 종묘업체 등 국내 관계자는 물론 일본과 러시아의 바이어들도 참여해 품종 평가 후 수출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품평에서는 일본 바이어와 오봉절(8월15일)과 히간절(9월22일·추분)을 겨냥해 국산품종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9월 초까지 50만주를 수출키로 했다. 또 그동안 스탠다드(대륜) 국화만 일부 수출한 러시아의 경우 스프레이 품종 5,000주를 시범 수출키로 했다.
스프레이 국화는 하나의 꽃대에서 여러 개의 꽃이 피는 형태로 이날 선보인 품종은 경기도농기원이 개발한 <드림워터> 등 7종과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의 <체리블러섬> 등 2종, 충남도농기원의 <예스송> 등 4종, 경북도농기원의 <파워엔디> 등 3종, 경남도농기원의 <그린호프> 등 총 17종이다. 이들 품종은 수출을 겨냥, 지난 5월 파주지역 2농가 1만4,850㎡(4,500평)에 60만주가 식재됐다.
2년 전부터 6,600㎡(2,000평)에 국산 품종을 심어 수출하고 있는 전기원씨(46·파주시 광탄면 방축리)는 “외국 품종은 여름에 꽃이 잘 안 피고 색상이 좋지 않은 데 비해 국산은 색이 선명하고 품질이 좋아 바이어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화 로열티가 생산비의 20%를 차지했으나 국산 품종을 이용하면서부터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농기원 원예육종팀 정윤경 연구사는 “국산 품종은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돼 화색과 화형이 다양하다”며 “러시아의 경우 선물용으로 대국을 선호했으나 최근 소국을 다발로 묶어 선물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이번 시범 수출 이후 스프레이 품종의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재욱 원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국화 품종의 보급률을 현재 20%에서 2015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