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수입 식품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월25일부터 7월13일까지 소비자 503명을 대상으로 ‘수입식품 안전에 대한 인식도’를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0.8%가 ‘불안하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이가 많을수록 수입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컸는데, 50대 이상에선 76.4%가 불안하다고 답했고, 40대(72.9%), 30대(67.7%), 20대(56%) 순으로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산지별로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89.7%로 가장 높았고, 일본산과 미국산 식품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각각 67.2%, 62.6%에 달했다.
안전성이 우려되는 품목으로는 축산물(51.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농산물(40.7%), 수산물(28.1%), 건강기능식품(13.4%), 유가공품(12.6%), 양념류(12%) 순으로 답했다.
이런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 과일 중 상당수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시민단체의 발표가 나와 소비자들의 외국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이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전통시장·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5개 품목의 수입 과일 33개 제품(체리 10개, 바나나 8개, 오렌지·레몬 각 6개, 망고 2개, 애플망고 1개)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27개 제품에서 1~4종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검출된 농약은 대부분 국내 허용 기준치 이내였지만, 서울 ㅇ시장에서 판매한 미국산 체리 1개 제품에서는 ‘아세타미프리드’라는 농약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