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농협지역본부 농촌사랑봉사단원들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기 연천군 백학면 백령리의 한 인삼밭에서 차광막 제거작업을 돕고 있다.
지난 12일 400㎜에 가까운 ‘물폭탄’을 맞아 농경지 2,000여㏊가 침수되고 이재민 196명이 발생한 충남 태안 등 서해안지역에서는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농협 임직원, 공무원, 군장병들의 노력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폭우피해 현장에서는 육군 32사단 제1789부대 장병들이 동원돼 피해복구 작업에 비지땀을 쏟았다. 또 충남소방본부(본부장 김영석)는 17~18일 이틀 동안 이번 폭우로 생활터전을 잃은 112세대에 담당 소방서를 통해 담요·위생품·생필품·의약품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소원농협(조합장 정등영)은 주택 침수피해를 입은 조합원 100여명에게 지급할 이불과 생필품을 준비하고, 집수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굴착기 등 중장비가 확보되는 즉시 유실된 논·밭둑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태안군농정지원단(단장 황대연)도 굴착기 등 수해복구용 중장비를 준비해 복구 지원에 나섰으며, 공주시농정지원단(단장 이웅원)은 23일 수해가 심한 신풍지역에서 충남농협지역본부(본부장 임승한) 직원 50여명과 함께 복구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충남농협 관계자는 “논·밭두렁 유실이 많은 태안지역에는 굴착기 5대를 투입, 복구에 나설 계획이지만 계속 비가 계속 내려 대기중인 상태”라며 “그러나 공주·청양 등 다른 피해지역에서는 복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경기농협지역본부(본부장 정연호)는 15일 하루 동안에만 3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연천지역에 농촌사랑봉사단을 파견, 피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날 정연호 본부장과 농촌사랑봉사단 회원들은 백학면 백령리 인삼재배 농가에서 집중호우로 침수된 인삼밭 차광막을 걷고 지주대를 해체하는 작업을 도왔다.
농장주 장환신씨는 “침수된 인삼밭을 그대로 방치하면 더운 날씨로 인해 인삼이 썩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데 농협 농촌사랑봉사단원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정연호 본부장은 “경기농협은 폭우 피해에 조속히 대처하기 위해 재해대책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업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복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