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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수의매매제 본격 시행(상)도매시장 움직임 글의 상세내용
제목 정가·수의매매제 본격 시행(상)도매시장 움직임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8-23 조회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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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수의매매제 본격 시행(상)도매시장 움직임


개별 도매법인 “일단 지켜보자”


 도매시장에서 예외적으로 운영됐던 정가·수의매매제가 개정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에 따라 23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와 관련, 농협을 비롯한 도매시장의 유통주체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제 확대에 따른 도매시장과 산지에서의 움직임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가락시장, 제도 활성화 분주=가락시장을 운영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최근 ‘정가·수의매매 운영 지침’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즉 정가·수의매매 제와 기존 경매제도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사가 마련한 지침은 출하자가 정가·수의매매를 요청할 경우 해당 품목의 경매 실시 전에 우선적으로 정가·수의매매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경우 대형 거래처 등에 대한 납품 시간을 기존 경매거래보다 앞당길 수 있어 정가·수의매매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칫 경매 후 정가·수의매매가 이뤄질 경우 중도매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미리 막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공사는 또 거래장소와 관련, 해당 품목의 경매장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경매와는 구별해 농산물을 하역·진열하도록 하고, 출하자 요청에 의한 정가·수의매매의 경우 거래가 완료된 시점에 곧바로 배송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농협도 기대감 높아=농협중앙회는 자체 운영하는 11개 공판장을 중심으로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농협 공판장의 정가·수의매매 실적은 모두 1,66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1.3% 수준이다. 일반 도매법인의 7.3%(2010년 기준)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농협은 이런 흐름을 새 농안법 시행을 계기로 더욱 확대해 2020년 농협 공판장의 정가·수의매매 목표를 총 사업실적의 6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은 이를 위해 20일부터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올 연말까지 운영될 태스크포스팀은 농협중앙회 농산물도매부 공판사업팀이 주축이 돼 가락공판장 등 현장을 돌며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게 된다.



 또 가락공판장을 시범사업장으로 정하고, 이곳에 속한 중도매인 가운데 시장 외부에 자체 물류창고를 보유한 대형 중도매인을 택해 토마토·멜론·고추·깐마늘 등을 정가·수의매매로 우선 거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격 결정력을 가진 규모화된 농협연합사업단과 조합공동사업법인 위주의 산지 출하처 개발도 병행 추진중이다. 우수 출하처에는 물류비 등 상품화 비용을 일부 지원하며, 8월부터 두달 간격으로 12월까지 모두 3차례의 우수 상품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정창윤 농협 농산물도매부 공판사업팀장은 “중도매인과 산지의 인식이 모두 바뀌어야 정가·수의매매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만큼, 정가·수의매매제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별 도매법인 아직 ‘관망세’=정가·수의매매 시행의 실질적인 주체인 개별 도매법인의 경우 관리공사와 농협 등과는 온도차가 느껴지고 있다.



 대다수 도매법인들이 기존 경매제가 오랜 기간 도매시장의 핵심 거래방식으로 이용돼 온 상황에서, 당장 정가·수의매매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가·수의매매의 개념을 경매사들조차 확실하게 습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뭔가를 벌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가락시장의 한 도매법인 관계자는 “정가·수의매매가 정착되려면 지금까지 경매제를 통해 분산되던 물량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소비처를 개척해야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며 “오히려 정가·수의매매에 욕심을 내면 기존 경매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기 구리시장의 조용수 구리청과 전무도 “정가·수의매매를 새로운 기회로 생각해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면서도 “이미 부분적으로 정가·수의매매를 시행하고 있고, 이를 확대하려면 경매사 충원 등 사전 준비사항이 많아 당장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개별 도매법인들이 정가·수의매매를 당장의 기회로 활용하기보다는, 도매시장에서 선택 가능한 거래제도가 하나 더 추가된 정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가·수의매매를 조기에 정착시키려면 정부가 적극 나서 참여 법인에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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