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용 무·배추의 파종과 정식 막바지인 8월 마지막 주간을 맞아 주요 종자업체들은 올해 김장용 무·배추 씨앗 판매실적이 예년에 비해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재배면적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NH종묘와 농우바이오, 동부팜한농 등은 배추 씨앗 판매량이 1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평년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씨앗 판매 동향으로 볼 때 이보다 면적이 더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김장 배추 시세가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는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씨앗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8월 초 무더위와 가뭄 등으로 파종 시기를 놓친 데다 8월 중순 이후 잦은 비로 인해 파종을 하지 못해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28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정식한 배추 포장의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올 김장용 배추·무 재배면적 감소는 예상보다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주요 종자업체들은 아직 김장용 무·배추 씨앗 판매가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실적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평균 10% 안팎 줄었다는 게 공통된 견해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올가을 무·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20~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추의 경우 지난해 재배면적 급증에 따른 시세하락과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가격 전망 등으로 인해 농가마다 재배면적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경연은 ‘2012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 속보’ 8월호에서 올 가을배추 추정 재배면적을 1만3,640㏊로 평년의 1만4,232㏊보다 4%, 2011년의 1만7,326㏊보다 21%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