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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복구 엄두도 못내요” 글의 상세내용
제목 “태풍피해 복구 엄두도 못내요”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9-11 조회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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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복구 엄두도 못내요”


농가, 특별재난지역 지원비 턱없이 부족, 지원금액의 35%만 보조…생활비 등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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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용행 제주 성산농협 조합장이 태풍으로 바닷물 염분 피해를 입어 말라 버린 키위나무 잎을 보며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뭐합니까? 농가 입장에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전남 순천·나주시, 전북 남원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22개 지자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나 정작 피해지역 농가들은 ‘턱없이 모자란 복구비 지원에 삶의 의욕마저 잃었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전남 곡성군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김용수씨(48·곡성읍 신월리)는 이번 태풍으로 시설하우스 3,960㎡(1,200평) 가운데 절반은 모두 부서지고 절반은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복구를 위해서는 6,00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그가 예상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복구비 지원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재난지수에 따라 시설하우스의 경우 1㏊당 최고 7,900만원의 시설복구비가 지원된다. 지원조건은 보조 35%, 융자 55%, 자부담 10%이다. 이에 따라 김씨는 조건이 될 경우 최대 2,100만원가량을 보조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나머지 3,900만원은 이자를 물거나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김씨는 “추석 무렵에 출하할 멜론농사를 망쳐 수입이 전혀 없는 마당에 빚을 얻어 복구하는 것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며 실의에 찬 표정이다.



 전남 장흥군에서 8만2,500㎡(2만5,000평) 벼농사를 짓는 노대진씨(52)는 “백수피해로 쌀 한톨도 못 건질 상황”이라며 “1만6,500㎡(5,000평) 임차농지에 대한 임차료는 지주에게 사정해 다행히 유예받았지만 생활비에 교육비, 부채 이자 등은 막막하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에서 6,600㎡(2,000평)의 골드키위를 시설재배하는 김동환씨(70)도 이번 태풍으로 하우스비닐이 모두 찢어져 조풍(潮風) 피해를 입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온 바닷물에 염분피해를 입은 것. 하지만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키위나무 잎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다. 김씨는 “당장 2~3개월 후 수확도 걱정이지만 내년 농사가 더 걱정이 돼 읍사무소에 피해신고를 했으나 ‘병해충 방제비밖에 못 준다’는 말을 들었다”며 크게 실망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이번 태풍으로 성산과 구좌 등 제주 동부지역 키위 재배면적 85㏊ 중 20.7㏊가 조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당근재배 농가들은 대파 작목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8월 가뭄으로 발아가 제대로 안된 데다, 구좌지역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 1,250㏊ 가운데 1,100㏊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다. 이 시기에 파종이 가능한 감자의 경우 씨감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고, 무는 지난해 과잉생산으로 산지폐기까지 경험했던 터라 엄두를 못내고 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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