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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상곤의 토물기완 (7)수세미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한의사 이상곤의 토물기완 (7)수세미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2-09-21 조회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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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상곤의 토물기완 (7)수세미


차가운 성질…눈·코·입 촉촉하게 노폐물 씻어내고 염증 없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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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되면 강물도 마르고 여름내 축축해졌던 땅도 건조해진다. 인체도 자연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건조해져 콧물과 재채기가 쉽게 나고 피부에 이상도 많이 생긴다. 촉촉함과 윤기로 가을을 잘 나게 하는 건강식품은 없을까. 바로 수세미다.



 우리가 먹는 건강 보조식품은 대부분 양기를 돕는 것이 많다. 양기가 많아지면 에너지가 많이 생겨 피로를 느끼지 않고 잔병치레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기가 강한 것을 대체적으로 건강식품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인삼은 말할 것도 없고 양파·마늘·커피 등도 마찬가지다.



 양기가 많아지면 건강하고 좋을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틀린 면을 말하자면 땀이 많이 나 열이 생기면 그만큼 체내의 에너지 소모도 많아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그 반대편의 힘은 음기다. 건강한 강아지를 살 때 코가 촉촉한 강아지를 고르듯 촉촉함과 윤기가 면역력의 다른 얼굴이며 한의학적으로는 음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음기의 상징은 역시 물이다. 물이 시원하게 더위를 식혀주면서 윤기가 생기게 해 주는 것과 같다. 음기는 우리 몸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과열되지 않도록 식혀주며 에너지를 축적시켜 주는 것이다.



 음기와 양기가 태극기의 빨강과 파랑처럼 서로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 인체는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음기는 단순한 물이 아니라 기름이 든 점액이다. 열과 함께 음액이 마르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건조감이다. 인체 방어의 대부분은 음기인 점액이 담당하는 영역이다. 눈에는 눈물이 나와 외부의 이물질을 막아주고, 입에서는 침이 나와 소화기관을 코팅하면서 보호해 준다. 동양인은 귀에 마른 귀지가 생기지만 그 원형은 귀를 보호하는 점액이다. 피부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개구리의 피부처럼 진액이 낮은 울타리를 치고 방어하고 있다.



 음기인 점액 분비가 줄어들면 눈은 건조하고 뻑뻑해지고 입은 침이 마르고 건조하며 구창이 생기고 입 냄새도 잘 난다. 밥은 먹어도 위장에 윤기가 없어 모래를 씹는 듯하다. 코가 마르면 코딱지가 생기고 말단 신경이 자극 받아 간질간질하고 재채기가 나면서 염증이 잘 생긴다. 음기는 이처럼 건강과 면역의 또 다른 축이다. 인체를 지키는 보호력의 훌륭한 파트너이다.



 수세미는 성질이 대체로 차고 매끄러워서 피부와 눈, 코, 입을 촉촉하게 만들어 준다. 수세미 뿌리를 잘라 보면 엄청나게 많은 수액이 흘러나온다. 피부 클렌징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옛날에는 연한 수세미를 삶아서 채소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마른 것은 속을 내어서 수세미로 사용했다.



 수세미는 매끄러운 액으로 점액을 보강해 노폐물을 씻어내기도 하고, 찬 기운으로 열을 내려 염증을 없애기도 한다. 특히 <의학정전(醫學正傳)>에서는 코에 염증이 생겼을 때, 건조하거나 누런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혀 냄새를 맡지 못할 때 수세미를 사용하면 좋다고 적고 있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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