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훈철씨가 농장에서 차·향료·의학용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레몬머틀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에서 관엽 전문농원을 운영하는 김훈철씨(69·추낙수농원 대표)가 최근 열대관목인 레몬머틀을 틈새소득작물로 공개했다. 호주가 원산지인 레몬머틀은 시트랄(레몬 향이 나는 정유 물질)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잎을 손으로 비비면 금방 상큼한 향기가 퍼진다.
김씨가 레몬머틀 재배를 시작한 것은 7년 전. 일본에서 모종 1본을 수입, 꺾꽂이를 통해 계속 개체수를 늘려 올해 3만본까지 번식시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 레몬머틀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김씨밖에 없다.
“레몬머틀은 주로 잎을 말려 차로 이용하며, 잎 하나로 너댓잔의 차를 내릴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이 레몬머틀을 녹차 재배하듯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 식물이 방향 성분이 강해 차·향료·의학용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식물이라며 향후 밝은 전망을 자신했다. 실제로 호주를 비롯한 서양에서는 레몬머틀을 차·음료·요리용 향료뿐 아니라 향수·방향제·모기향·입욕제·긴장완화제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