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딸기 출하가 임박했다.
딸기는 3~4년 전만 해도 <장희> <육보> 등 일본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병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설향>, 수출용 품종인 <매향> 등 국내 품종이 확산되면서 불과 몇년 만에 판세가 역전됐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정식되는 딸기 면적 중 <설향> <매향> 등 국산 딸기의 정식의향면적은 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 품종의 점유비 65%보다 4%포인트 더 증가한 수치다. 품종별 정식의향면적 비중을 보면 <설향>이 6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장희> 17%, <육보> 14%, <매향> 3% 순으로 조사됐다. 국산 <설향>이 이제는 딸기 품종의 대세가 된 가운데, 일본 품종들은 갈수록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딸기 주 재배지역인 충남지역은 <설향> 면적이 작년보다 9%포인트 증가한 78%로 나타났다.
또 경남은 <설향> 재배 비중이 주 재배품종이었던 <장희>와 동일한 44%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수출용인 <매향>의 비중은 7%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경북지역의 경우 <설향>이 약 78%로 작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 반면, <육보>는 18%를 차지해 4%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