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생육에 치명적인 ‘검정잎곰팡이병’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충남도농업기술원 부여토마토시험장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부여에 이어 보령·공주·논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던 ‘토마토검정잎곰팡이병’이 최근 강원도와 경기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확산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8~11월 사이에 잘 발생하는 검정잎곰팡이병은 감염되면 아래 잎부터 곰팡이가 생겨 잎이 검게 변하며 말라 죽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현재 재배중인 토마토 품종 가운데 이 병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이 없고, 등록된 방제약도 없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이 병이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문행 부여토마토시험장 연구사는 “이 병을 예방하려면 비닐하우스의 환기를 철저히 하고 잎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도록 관리하는 한편, 토마토 전용약제인 <만코제브> 수화제나 잎곰팡이병 약제를 이용해 예방 차원에서 방제해야 한다”며 “병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에 치료약제 등록시험을 실시하고 내병성 품종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