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성 고추왕’이 된 비결로 포장관리뿐 아니라 건조 과정에서의 청결을 꼽은 전택수씨.
기자가 찾은 2,310㎡(700평)의 비닐하우스 안은 그의 영농비결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풀 한포기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갈하고 깨끗한 포장이 눈에 띄었다. 이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이 최고’란 믿음으로 전씨가 틈날 때마다 하우스를 찾은 덕분이다. 토양관리도 그의 영농비결 가운데 하나다. 11월 초순 1년 동안 충분히 발효시킨 우분에 칼슘(5㎏)과 비료를 섞어 495㎡(150평)당 600㎏을 넣고 여러 차례 갈아엎으면서 땅심을 높인다.
또한 그는 잎색을 수시로 체크해 영양제를 1,485㎡(450평)당 2~2.5㎏을 관주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미생물제제 등을 넣어 모종을 어릴 때부터 강하게 키움으로써 병해충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것도 그만의 비결. 여기에 물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점적호스를 통해 7~8월에는 이틀에 한번꼴로 1시간~1시간30분 충분히 물을 주고, 그 밖에는 4~5일에 한번 1시간 정도 물을 준다.
고품질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 건조과정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우선 수확한 고추를 꼼꼼히 세척한 뒤 65℃에서 6시간 동안 말린다. 이후 15분 정도 김을 뺀 다음 온도를 낮춰 55℃에서 15시간 정도 말린다. 또 한번 온도를 낮춰 50~52℃에서 20시간 이상 충분히 말리면 투명하면서도 빛깔 고운 고추가 탄생한다는 것. 이런 노력으로 전씨는 7월 중순부터 두달 만에 1,000근(600㎏)이 넘는 고추를 수확했다. “하우스 재배를 시작한 후 노지 때보다 30% 이상 물량이 늘어났다”며 웃음 지었다.
전씨는 “고추는 토양관리나 시비뿐만 아니라 말리는 과정에서의 청결도 중요하다”며 “이젠 음성 고추왕이란 타이틀을 얻었으니 책임감을 갖고 고품질 고추 생산에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