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랄과 유박을 활용한 자신만의 영농비법으로 생산한 포도를 1㎏에 1만원이란 높은 값에 판매하고 있는 이돌찬씨.
‘포도농사로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이씨가 이번엔 미네랄과 유박을 활용한 새로운 농법을 들고 <농민신문>의 문을 두드렸다. 자체 시험재배를 통해 이미 그 가능성을 입증해냈다는 이씨는 이 ‘미네랄유박농법’을 9월 초에 특허출원했다.
그가 밝힌 비법은 이렇다. 500ℓ의 물(이하 2,640㎡·800평 기준)에 미네랄(4㎏)을 넣고 고루 섞는다. 이때 미네랄이 물에 잘 섞이도록 3~4일 정도 틈날 때마다 저어준다. 이틀 정도 침전물을 가라앉힌 뒤 위의 물만 걸러낸다. 이렇게 미네랄물이 완성되면 다음엔 유박물을 만든다. 물 500ℓ에 쌀겨(10㎏)와 깻묵(10㎏), 유산균을 조금 넣은 뒤 고루 섞는다. 이틀 정도 지나 침전물이 가라앉으면 위에 고인 물만 걸러낸다. 이렇게 만든 유박물을 미네랄물과 함께 물이 담긴 탱크(5~7t)에 넣고 10일~2주 간격으로 관주한다. 싹이 날 때부터 수확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주해 주는 게 관건. 더불어 미네랄물을 엽면시비해 주면 좋은데, 물 500ℓ에 미네랄(500g~1㎏)을 섞은 뒤 이를 가라앉혀 걸러낸 물을 2~3주에 한번씩 엽면시비해 주면 된다.
이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포도를 재배한 결과, 당도는 평균 2브릭스(Brix) 이상 올랐고 병해에도 강해 수량이 20~25%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에 포도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칼슘과 인, 철분 등 주요성분의 함량도 일반 포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재배한 기능성 포도를 100% 직거래를 통해 1㎏ 기준 1만원의 높은 값에 팔고 있다는 이씨는“미네랄유박농법은 땅심을 높이는 데 최고의 방법”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