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과 전남·광주광역시 등 방울토마토 주산지 농가와 시장 관계자, 종자 공급업체 등에 따르면 내년산 전국 방울토마토 재배면적 가운데 많게는 60% 가까이를 대추 방울토마토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 평동농협 이송근 차장은 “지역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가 70여명쯤 되는데, 최근 들어 대추 방울토마토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는 농가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최학순 연구사는 “대추 방울토마토는 <미니찰> <베타티니> 등의 품종이 주를 이루는데,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산지와 종묘회사의 얘기를 종합할 때 내년산 방울토마토 재배면적 중 50~60%를 대추 방울토마토가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산지에서 대추 방울토마토가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들어 소비지의 수요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농산물도매부 도매사업단 김동민 대리는 “일반 방울토마토에 비해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씹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평균 당도가 7브릭스(Brix) 정도로 토마토 치고는 꽤 높아 선호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시장 경락값도 최근 1~2년간 고공행진중이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반 방울토마토의 경우 연평균 경락값이 5㎏들이 한상자에 1만3,000원 선이지만 대추 방울토마토는 1만8,000~2만원 선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된다.
하지만 계절별로 수확량의 편차가 크고 방울토마토 소비 자체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무분별한 재배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울토마토 주산지의 한 관계자는 “봄·여름철에는 꽃이 잘 맺혀 열매가 많이 달리지만, 가을철에는 수정률이 크게 떨어져 수확량이 일반 방울토마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때가 적지 않다”면서 “출하시기와 판로를 고려한 판매전략 없이 무분별하게 정식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