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추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 표준은 스코빌 지수(Scoville Heat Unit·SHU). 이는 1912년 미국의 화학자 윌버 스코빌이 어떤 고추가 매운지를 판단하기 위해 설정한 기준으로, 캡사이신의 농도를 계량화해 표시한다.
현재는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라는 장비로 캡사이신의 농도를 직접 측정해 단위를 잰다.
고춧가루의 국가표준(KS) 규격은 100g당 캡사이신 42.3㎎ 미만은 ‘순한맛’, 42.3㎎ 이상은 ‘매운맛’으로 분류한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고춧가루의 매운맛을 5단계로 구분한 표시기준도 눈길을 끈다. 고춧가루 100g당 캡사이신 함량에 따라 ‘아주 순한맛 (20㎎ 이하)’ ‘순한맛(21~40㎎)’ ‘보통맛(41~60㎎)’ ‘매운맛(61~100㎎)’ ‘아주 매운맛(101㎎ 이상)’으로 분류했다.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는? 멕시코 하바네로가 35만~58만SHU로 2006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였다. 2007년 ‘유령고추’로 불려진 인도 부트 졸로키아가 85만5,000~105만SHU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맵다는 청양고추는? 4,000~1만SHU.
고추를 주원료로 한 고추장의 매운맛(Gochujang Hot taste Unit·GHU)은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KS 규격안으로 2010년 5월1일 최종 고시된 고추장은 ▲매우 매운맛 GHU 100 이상 ▲매운맛 GHU 75~100 ▲보통 매운맛 GHU 45~75 ▲덜 매운맛 GHU 30~45 ▲순한 매운맛 GHU 30 미만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