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쌓여 시설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중 차광망을 제거한 인삼밭.
“인삼밭 차광망을 미리 걷어내 폭설에 대비합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인삼밭 폭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광망을 미리 걷어내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차광망을 미리 걷지 못했다면 눈이 쌓이지 않게 지속적으로 눈을 쓸어 내리고, 눈이 쌓여 집단 붕괴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차광망을 해체해야 한다.
또 폭설 피해를 보다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해가림시설 설치 때 반드시 표준 규격자재를 사용하고 피해가 잦은 지역은 전후주연결식(두둑별 앞뒤 지주대 연결 방식)으로 설치해야 한다.
특히 폭설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 시설물을 복구하고 눈이 녹아 물이 고이는 고랑이나 배수가 나쁜 지역에서는 인삼 뿌리가 부패하거나, 2차적인 병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두둑과 고랑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서 종자를 파종한 밭에서는 씨앗 위에 모래를 1.5~2㎝ 덮어 겨울 동안 종자가 얼거나 봄에 출아할 때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 모판흙이 건조하면 볏짚 이엉을 덮은 후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검은 비닐로 덮어야 출아율을 높일 수 있고 잡초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
농진청 인삼과 김장욱 연구사는 “폭설 피해는 대부분 해가림 시설의 일부 자재 설치를 생략하거나 규격미달의 자재 및 재활용 자재 등을 사용한 농가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올겨울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월에는 춥고 12월과 2월에는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전망돼 인삼 재배농가들은 미리 시설물 관리요령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해 인삼 재배면적 1만7,601㏊ 가운데 1~3월 폭설 해가림 시설 피해면적이 전체의 2.7%인 475㏊에 달했으며 피해금액도 1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