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의 2013년 화학비료 경쟁입찰 결과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6% 인상된 것은 요소비료는 1.6% 오르고 21복합비료는 7.4% 내렸으나 맞춤형비료가 24.6% 올랐기 때문이다.
맞춤형비료 판매가격 인상은 정부 지원이 2010년~2012년 3년 지원 후 종료(일몰)됐고 비료업계의 자발적 지원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이 같은 인상 폭은 농협의 2013년 화학비료 구매가격이 1t당 평균 60만3121원으로 지난해 58만7731원보다 2.6% 인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는 농협의 당초 구매 예정가격이 전년 대비 8.2% 인상요인을 반영한 63만6122원이었지만, 경쟁입찰을 통해 5.6%포인트 낮춰 사실상 업계에서 인상 요인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농협은 정부지원 중단으로 비종별 수급 불균형이 예상됨에 따라 물량 조기 확보와 신청물량 전량 인수 등 수급 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인상 폭이 큰 맞춤형비료에 대해서는 지자체 보조확대 및 농협 자체 환원사업을 추진토록 홍보해 농업인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맞춤형비료 판매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됐음에도 21복합비료(21-17-17·1만6300원·20㎏ 한포대)보다 맞춤1호(20-18-15·1만5650원)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비슷한 성분에도 맞춤형비료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관계자는 “향후 원자재가격 및 환율 등에서 가격 인하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즉시 반영해 농가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의 추경 반영시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통해 지난해 맞춤형비료 지원 수준인 200억원을 반영토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