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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기계 정비 인력이 없다-근무조건·처우 ‘열악’…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기획]농기계 정비 인력이 없다-근무조건·처우 ‘열악’…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3-01-15 조회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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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기계 정비 인력이 없다-근무조건·처우 ‘열악’…젊은층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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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무조건과 처우로 농기계 정비직은 기피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정비직에 종사하려는 젊은 층이 거의 없어 앞으로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기계 없이 농사를 짓는 것은 이제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농촌·농업환경이 급변했다. 2011년 기준 국내 농가의 농기계 보유대수(11개 기종)는 199만대로 추정된다. 트랙터·이앙기·콤바인·경운기가 126만8000대에 이른다. 또 매년 새 농기계가 5만여대 공급되고 있다. 그런데 농기계는 아무리 잘 사용한다고 해도 언젠가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제대로 고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정비인력 육성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농기계 정비분야는 ‘무관심·무희망·무대책’이란 3무(無)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농기계 정비인력의 실태와 육성 대책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지방자치단체의 농기계 임대사업소 정비 담당자들은 내심 죽을 맛이다. 영농철에 수리·정비를 하다 보면 밤 12시를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강원의 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600여대의 농기계를 수리·정비하려면 인력이 적어도 10명은 돼야 하는데 보조원 3명을 포함해 7명이 근무한다”며 “인근 수리센터들도 수리기사가 없어 월급에 웃돈을 줘야 할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의 한 지역농협 관계자는 “일부 업체 대리점들은 산업기능요원을 배정받아 활용하지만 의무종사기간이 끝나면 대부분 그만둬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우가 좋은 곳을 찾다 보니 농협에 빈자리가 생기면 채용을 놓고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농기계 정비를 담당하는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농기계영업소·대리점·농협 등에서 전문 기술인력 부족으로 신속한 정비·수리가 안돼 농업인들로부터 불만을 사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한다.



 농업기계화촉진법은 농기계 제조·수입·판매업자가 설치하는 사후관리업소를 대·중·소형으로 구분하고 일정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례로 대형 사후관리업소는 300㎡(91평)의 옥내작업장과 크레인이나 호이스트(2t 이상) 중 하나가 있어야 한다. 또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기계분야 산업기사 등 일정한 자격조건을 갖춘 인력 3명 이상과 수리보조원 1명 이상을 고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대형 25곳, 중형 588곳, 소형 638곳이 각각 설치돼 있지만 인력 고용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지도기관에서 농기계를 정비·수리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력은 2011년 기준으로 630여명(기능·계약직 포함)에 불과하다. 농협은 629개 수리센터(518개 농협)에서 1066명이 근무한다.



 농기계교관협의회 황덕순 회장(영덕군농업기술센터)은 “정비분야 종사자의 연령대가 대체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 교관의 인적 구성은 중간층이 거의 없고 내년부터 퇴직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젊은 인력 공급이 원활한 상황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조건 및 처우 등으로 인해 3D업종으로 인식되면서 기피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관련 인력 양성기관인 농업계 전문고등학교에서도 농기계 정비분야가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농업기계과’라는 명칭이 인기가 없다보니 과를 없애거나 다른 과로 흡수되는 등 외면받고 있다.



 발안바이오과학고 정동욱 교사(레저동물산업과)는 “몇년 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던 한 학생의 꿈이 농기계 정비사였다”며 “그런데 일선 현장을 경험한 뒤에 대학진학(자동차 분야)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결국 이 학교는 2010년에 농업기계과를 없애고 다른 과의 수업과정에 농기계 정비과목을 일부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농산업기계과’나 ‘생물산업기계과’ ‘산업기계과’ 등으로 명칭을 바꿔 굴착기나 지게차·자동차 정비 등을 함께 교육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농업기계과 졸업생 가운데 실제 정비 분야 취업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30%를 밑돈다는 게 일선교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렇다 보니 농기계 정비분야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인력육성은 더욱 힘들어지고 다시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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