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프리카 전용 연동비닐하우스(오른쪽)는 기존 1-2W형(왼쪽)보다 측고와 동고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농가에서 많이 쓰는 1-2W형 하우스는 폭 7m, 처마높이(측고) 2.7m, 온실높이(동고) 4.55m로 높이가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작물의 생육이 불안정하거나 재배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다.
반면 재배환경이 유리한 유리온실은 설치비가 ㎡당 20만원 내외로 많이 드는 데다 운영비도 비싸 농가에 부담이 됐다.
농촌진흥청이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작물별 재배환경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지면서도 유리온실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파프리카·토마토·딸기 고설재배용(4종) 모델을 새로 선보인 것이다.
이들 비닐하우스는 설치비를 유리온실에 비해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생산성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 구조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하우스보다 많은 적설과 센 강풍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로 개발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파프리카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파프리카는 초장이 4m 이상 자라기 때문에 전용 하우스는 폭을 8m, 측고는 5.4m, 동고는 7.4m로 각각 늘렸다. 측고가 높아 줄기 내림작업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 폭도 수경베드 설치에 적합하다. 설치비용은 ㎡당 12만원. 생산량이 기존 하우스에 비해 3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토마토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폭 7m, 측고 4.5m, 동고 6.5m 등으로 높였다. 수확할 때까지 과실이 땅에 닿지 않으며 작업성과 재배환경이 개선돼 장기재배가 가능하다. 온실 안의 과도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유리온실에서 사용하는 천창 등을 설치했다. 설치비용은 ㎡당 11만4000원. 수량은 기존 하우스보다 19% 늘어났다.
◆ 딸기 고설재배용 단동 비닐하우스=기존 딸기 토양재배용 하우스는 높이가 낮아 고설재배에 부적합했다. 이에 따라 폭을 7.6m와 8.9m, 동고는 3.7m와 3.9m, 측고는 1.7m로 하는 4종의 단동 하우스를 개발했다. 고설재배 벤치 높이가 1m이고, 딸기 초장이 40~50㎝인 점과 작업의 편리성을 고려해 측고를 1.7m로 설정한 게 특징이다. 설치비용은 ㎡당 3만9000~4만9000원 선이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