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를 거듭할수록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고추 농가들이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7월까진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생육이 부진하고병해가 많았다. 8월 들어선 잇따른 태풍에다 장마로 탄저병이 급격히 확산돼 고추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동부팜한농은 이를 감안해 바이러스에 강하고 환경 적응성이 우수한 고추 품종을 출시했다.
◆<대권선언>=초세가 좋고 중조생종으로 대과종이며 바이러스에 강한 역병 저항성 품종이다. 수량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키가 적당해 재배하기가 쉽고 매운맛이 좋다. 2월 초 파종해 7월 중순~10월 딸 수 있다. 충북 괴산의 신동승씨는 “<대권선언>은 숙기가 빠르고 건고추 품질이 특히 우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바이킹>=바이러스에 강한 역병 저항성인 품종이다. 초세가 우수하고 착과력이 좋으며 수량성도 우수하다. 매운맛이 적당하고 건고추 색이 좋다. 절간(줄기의 마디와 마디 사이)이 짧아 관리도 용이하다. 경북 영천의 김주태씨는 “<슈퍼바이킹>은 바이러스에 강해 재배하기가 쉽다”며 “건고추 품질이 우수하고 매운맛도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카사노바>=역병 저항성이며 대과종으로 과가 크고 수량성이 높다. 건고추 색이 좋으며 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2월 초 파종하고 5월 초 아주심고 7월 중순~ 10월 딸 수 있다. 충북 괴산의 고추농가 조정씨는 “<카사노바>는 극대과종으로 과가 크고 수량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건고추 품질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킹콩 PR>=역병 저항성이며 바이러스에 강해 재배가 수월하고 수량성이 우수하다. 맵고 건고추 색이 좋다. 특히 홍고추 품질이 뛰어나다. 여러 생리장해에도 강해 노지재배에 이상적인 품종이다. 2월 초 파종해 5월 초 아주심고 7월 말~10월 수확할 수 있다. 강원 영월의 고추농가 김용부씨는 “<킹콩 PR>는 매운맛과 함께 건고추 색이 우수하다”며 “홍고추 출하도 가능한 다목적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불초롱>=역병 저항성 품종이며 착과력이 우수하다. 바이러스에 특히 강하고 재배 안정성이 우수해 노지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다. 건고추 품질이 뛰어나고 과피가 얇아 양건에 용이하다. 2월 초 파종해 5월 초 아주심고 7월 중순~10월 수확할 수 있다. 충북 제천의 김재훈씨는 “<불초롱>은 매운맛이 강한 홍고추·건고추 겸용 태양초”라며 “생육 후기까지 고추가 고르게 달려 수량성도 좋다”고 말했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