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식물병해충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을 위해 농촌진흥청·산림청·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종합적인 병해충 예찰·방제에 나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병해충이 급속히 확산되거나 병해충 발생이 농산물 수급 및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농진청·산림청·검역검사본부의 담당구역을 지정, 예찰·방제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농진청의 경우 중앙 및 도 단위 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설치하고 예찰·관찰포를 지난해 1537개소에서 올해 2083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3~5월에는 식물방제관 200명을 대상으로 병해충 감별·진단·방제방법 교육을 실시해 전문성을 높이고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 농작물의 수량감소 예측 및 병해충 사진판독 등의 기능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농진청은 돌발·외래 병해충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방제비를 지원해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새로 발생하는 병해충에 대해서는 감염된 작물을 폐기·소각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공적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산림청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참나무시들음병·솔잎혹파리·솔껍질깍지벌레 등 4대 산림병해충 발생상황에 따라 세부 이력을 관리하고 방제계획 수립에서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 등 농경지와 산림으로 옮겨 다니는 해충에 대해서는 농진청 및 지자체와 협조해 예찰·방제를 강화하고, 아파트와 가로수 등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 관리를 위해 국공립 나무병원 및 수목진단센터 등을 이용한 민간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공항·항만 및 수출입식물 재배지역에 병해충 예찰트랩과 유아등, 공중포충망 등 병해충 채집시설을 설치하고, 영농회장 및 작목반장을 식물병해충 전문모니터 요원으로 위촉해 민관 합동 포장순회 예찰을 월 2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 교역확대 등으로 돌발·외래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낯선 병해충을 발견하면 농업기술센터 등에 빨리 신고해 신속히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