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화학과 고흥군농업기술센터가 칼슘유황비료를 함유한 ‘고흥마늘 전용비료’ 개발을 위해 28일 고흥농기센터에서 기술협약을 맺었다. 박채홍 공장장(오른쪽)과 김봉환 고흥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남해화학 칼슘유황비료가 마늘 수확량 증가와 더불어 항암·항산화 성분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해화학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고흥군 풍양면 율치리에 조성한 실증시험포 1980㎡(약 600평)에서 마늘을 시험재배한 결과 칼슘유황비료를 시용한 구간의 마늘 수량이 대조구에 비해 8% 많았고 항암 효과가 뛰어난 알린 성분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도 11% 많이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재배에서 칼슘유황비료 시용 시범포는 파종 7일 전 본포 10a(300평)에 200㎏을 밑거름으로 주고 <초영마늘>을 재배했다. 칼슘유황비료 처리구는 생육이 양호했으나 평당 포기수는 적었다. 그럼에도 수확량은 8% 많았으며, 9월 파종 후 쌀겨나 왕겨를 덮어 주고 11월 들어 백색무공필름을 멀칭한 구간에서 수확량이 더 많았다.
특히 칼슘유황비료를 처리한 구간이 대조구보다 병 발생 정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비료의 유황성분 효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쌀겨를 함께 사용할 경우 수확량이 최대 17%까지 증가했다”면서 “이는 칼슘유황비료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퇴비와 적절한 비율로 혼합해 사용하면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해화학은 고흥 마늘 전용 비료를 개발키로 하고 28일 고흥군농기센터와 기술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남해화학은 2016년 1월까지 고흥군농기센터와 공동으로 칼슘유황비료를 함유한 고흥마늘 전용비료를 개발하고 토양과 식물체 분석에 힘을 쏟기로 했다.
고흥군농기센터는 전용비료를 사용해 마늘을 재배하고 생육을 관리하는 등 전용비료 생산을 돕기로 했다.
출처 : 농민신문